제53장 움직이지 마

입술의 따가운 감각이 더욱 강렬해졌다. 소피아는 분노와 당황으로 재커리를 밀어낼 수도 없었고, 그저 굴욕감에 그를 욕할 수밖에 없었다.

재커리는 마침내 만족스럽게 물러나며, 손을 들어 소피아의 입가에 남은 유혹적인 젖은 흔적을 닦아냈다.

그녀의 눈은 붉게 충혈되어 있었고, 입술은 약간 부어올라 있었으며, 얼굴은 붉게 달아올라 눈물 가득한 눈으로 재커리를 순수한 증오로 노려보고 있었다.

이런 상태의 그녀는 전혀 위협적으로 보이지 않았고, 오히려 발톱을 드러낸 화난 새끼 고양이 같았으며, 자신이 얼마나 매혹적으로 보이는지 전혀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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